경찰청 야구단, 창단 6년만에 퓨처스리그 우승

분류없음 2011.09.20 09:36

         LG에서 무너졌던 우규민은 경찰청 야구단에서 에이스로 부활했다. 그는 올해 15승 무패로 경찰청
         의 창단 첫 퓨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제대 후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사진은 퓨처
         스 두산과의 경기에서 투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손윤)


유승안 감독이 이끄는 경찰청 야구단이 2011 퓨처스 북부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5년 팀을 창단한 뒤 여섯 시즌 만에 이뤄낸 첫 우승이다. 

경찰청은 19일 고양 벽제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1-2위 대결에서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과 선발 최원제의 호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경찰청은 이로써 시즌 성적 64승 8무 26패를 기록하며 2위 상무와 5.5게임차로 격차를 벌렸다. 경찰청은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고 상무가 남은 6경기 전승을 거두더라도 순위가 뒤바뀌지 않는다.

승부는 1회에 결정됐다. 경찰청은 1회말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쓸어담았다. 선두 허경민의 안타와 도루, 연경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4번 정현석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이 나왔다. 이어 권영준, 최재훈, 박건우가 연속으로 안타를 쳐내며 5-0으로 멀리 달아났다. 투아웃 뒤에는 두번째 타석을 맞은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는 순식간에 6-0까지 벌어졌다. 

경찰청 선발 최원제의 구위에 6회까지 꽁꽁 묶여있던 상무는 7회 상대실책과 최주환, 문선재의 안타로 3점을 얻으며 추격에 나섰다. 8회에도 박헌도의 3루타와 이재원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6-4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경찰청은 마무리 전승윤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실점을 막은 뒤, 9회 2아웃에서는 에이스 우규민을 마무리로 내세워 상무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6.2이닝을 7안타 3실점(2자책)으로 틀어막은 최원제는 12승째를 거뒀고, 우규민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톱타자 겸 유격수 허경민은 3안타에 도루 1개 포함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신창명, 정현석, 권영준, 박건우는 각각 2안타씩을 기록했다. 반면 상무는 에이스 임준혁까지 구원으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선발 오현택의 1회 6실점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현택은 시즌 3패(11승). 

경찰 야구단의 우승은 경찰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코칭스태프의 뛰어난 지도력이 합작한 결과다. 유승안 감독은 지난 2009년 팀을 맡은 뒤 프로 출신 코칭스태프를 대거 충원하고, 벽제구장 외야 펜스를 높이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2년에 한번 하던 선수 선발을 지난해부터는 매년 하는 방식으로 변경, 전력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나주환, 정현석, 박용근, 민병헌 등 프로 1군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또한 유승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분명한 역할과 과제를 부여하는 한편, 자신감과 집중력 등 멘탈적인 부분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령 LG에서 쓴맛을 본 뒤 경찰청에 입소한 우규민이 대표적인 예다. 유 감독은 우규민을 마무리 대신 선발로 기용하면서 잃어버린 투구 감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도왔다. 또한 선수의 원래 소속팀과 협의를 통해, 제대한 뒤에 원 소속팀에서 맡게 될 보직에 따른 기용을 하고 있다. 경찰청을 제대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프로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 신인왕 양의지(두산)는 경찰청이 만든 대표적인 스타다. 그 결과 창단 초기 경찰청을 기피하던 프로 선수들도 최근에는 상무보다 오히려 경찰청 행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승안 감독은 부임 후 "상무와의 대결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매년 상무와의 대결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경찰청은, 마침내 올해 9승 1무 8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정규시즌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상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찰 야구단이 이제는 더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퓨처스리그의 절대 강자가 되어 가는 모습이다.

제공 : 프로야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bm.game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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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