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NC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분류없음 2011.09.05 11:32

     201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열린 NC 다이노스 신인 환영행사에 참가한 이민호(우측). 우선
     지명된 노성호와 함께 NC의 좌우 원투펀치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At the Ground 김새롬)

한국프로야구의 아홉 번째 구단 NC 다이노스. 지난 8월 31일 저녁.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임명하며 공룡구단의 구색을 갖췄다. 그보다 2주 앞선 17일에는 부산고 우완 이민호와 동국대 출신 좌완 노성호를 우선지명하며 강력한 원투펀치를 장착했다. 두 선수 모두 각각 고교, 대학 레벨에서 최고급 에이스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특히 이민호는 2학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 할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았고, 184cm-90kg의 축복받은 신체조건까지 갖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짐작케 했다. 시속 140km 중반을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는 이미 고교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러한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듯 NC 다이노스에 우선지명 된 이민호는 “우선지명은 예상치도 못했기에 어안이 벙벙했다”며 “2군에서부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야구 전문 블로그 <야구라>는 장차 NC의 우완 에이스로 촉망받는 그를 만나 그의 야구여정을 들어봤다. 아직 고등학생 티를 벗지 못한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NC 투수진의 기둥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부산의 흔한 베이스볼 키드

이민호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가족은 야구팬이었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신도 연고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은 클럽활동으로 이어졌고 재능을 알아본 지도자에 의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수영초등학교로 전학하며 본격적으로 야구부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낸 건 아니었다. 언더핸드로 야구를 시작했지만 투구폼에 어려움을 느꼈고 팔은 서서히 귀 옆으로 올라와 지금의 오버스로우가 완성됐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란 쉽지 않았다. 그가 다닌 부산중학교엔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자신감을 잃고 위축됐기 때문이다. “시합은 자주 나갔어요. 하지만 자신감이 전혀 없었죠. 자신감이 없었으니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은 당연했고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쉽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1학년 중반까지만 해도 야구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을 기었다.

그때 힘이 돼 준 건 선배들이었다. “넥센에 김대유 형이랑 경성대 간 유민석 형이 많이 도와줬어요.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죠.” 이후 차츰 자리를 잡은 이민호는 연습경기에서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급성장했다. 그 때서야 ‘심리적 안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사실 중학교 때도 제구는 괜찮았어요. 근데 자신감이 없으니까 위기상황이 되면 마지못해 던졌죠. 그러니까 항상 결과가 안 좋았던 거고요.”


감 잡은 2학년 에이스

2학년이 되면서부터 이민호는 180도 달라졌다. 김백만 투수코치가 부산고에 부임한 것이 계기였다. 2월 연습게임 때부터 김 코치는 이민호를 독려했다. “공이 좋다고 이야기를 계속 해주셨어요. 특히 몸 쪽 승부를 즐기라고 하셨어요. 맞춰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던지라면서 몸 쪽 사인도 많이 내주셨고요. 거기서 승부욕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아요.”

급격히 성장한 이민호는 자신의 실력을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 발휘했고 그 경기는 스스로가 한 단계 발전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황금사자기 1차전 전주고와의 경기였어요. 큰 경기 첫 선발이라 긴장도 됐었는데, 날씨까지 쌀쌀했죠. 근데 2회 넘어가면서 긴장도 풀리고 야수들도 많이 도와줘서 제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수싸움에서도 자신감이 생긴 그는 비록 2학년이지만 작년 부산고 마운드를 거의 혼자 책임졌다. 황금사자기에서는 전주고에 승리를 거둔 이후 우승팀 광주일고에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청룡기 4강, 화랑대기 우승으로 팀의 성적이 점차 상승하는 데는 이민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화랑대기에서는 팀이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결승전을 포함한 두 경기에서 완투를 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선배님들도 저희가 화랑대기에는 강하니까 꼭 우승을 하자고 하셨고, 저도 그런 말을 들으니까 더 집중해서 마음을 뭉쳤던 게 잘 됐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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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