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각 카운트별 어틀리선수의 공격 성향과 그 결과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어틀리 선수가 상대한 구종별 분포와, 구종별 공격 성향, 헛스윙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편을 읽어보지 못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전반기 데이터로 따져본 어틀리의 구종별 공격성향과 결과입니다.
슬라이더, 커브의 경우 땅볼아웃의 비율이 다른 구종에 비해 높습니다만, 이 점을 높은 공략성공률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리그 평균적인 공략 성공률(0.318)에 비해 본다면, 커브볼과 슬라이더의 공략 성공률(BABIP)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커브볼의 경우 정타로 맞는 비율이 가장 높으며(LD% = 12.5%) 빗맞는 공의 비율(PO% = 6.25%) 또한 가장 낮은걸로 보아 어틀리는 커브볼에 강점을 보이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쳐낸 구종별 안타들의 결과 도표입니다. SLG%는 전체 안타중 장타의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따져보더라도, 총 안타중 장타의 비율이 50%를 넘어가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이 점이 올시즌 어틀리의 높은 장타율을 설명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볼에 비해 다른 공들을 쳐내서 만든 안타의 비율이 적습니다만, 전체 상대한 구종별 개수(위 도표의 CNT)를 생각해 본다면, 비율상으로는 어느정도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틀리 VS Fastball
투수들은 어틀리에게 안쪽 패스트볼을 잘 주지 않았습니다. 주로 바깥쪽 패스트볼을 통해 승부를 하려 했었고, 총 패스트볼의 헛스윙률(7.51%)에 비해본다면 그 승부법은 나름대로 효과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오는 공에 대해서는 대체로 높은 공격 성향(평균 43.96%)을 보이고 있으나, 특이하게도 안쪽 무릎정도에 위치하는 공에는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는 모양입니다. 헛스윙률을 통해 살펴보자면 무릎 아래쪽 정도로 날라오는 공에 대해서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날라오는 패스트볼은 여지없이 쳐냈기 때문에, 투수들도 그 코스로의 승부는 꺼리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틀리 VS 체인지업
체인지업의 로케이션을 따져보면, 패스트볼에서의 승부보다 더욱 극단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전히 투수들은 어틀리에게 안쪽 공을 주지 않고, 아래쪽 유인구(무릎 아래정도로 들어오는)를 더 많이 던지고 있습니다.
체인지업에 대한 평균 헛스윙률(23.48%)에 비해 헛스윙률이 높았던 구역은 존 아래의 안쪽부분과, 바깥쪽 아래부분, 그리고 여전히 존 아래로 꺼지는 유인구성 공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스트볼에 대해서는 안쪽 공을 여지없이 쳐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체인지업에서는 안쪽 공에서도 헛스윙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대해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존 바깥쪽으로 들어가는 체인지업의 절반 이상에 배트를 휘두르고 있지만(AGGR% 50.6), 생각만큼 잘 맞춰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헛스윙률 30%).
어틀리 VS 커브볼
투수들의 어틀리 공략법은 커브볼에서도 이어집니다. 바깥쪽, 그리고 아래쪽 유인구. 이것이 어틀리 공략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최소한 올시즌의 체이스 어틀리는 투수들에게 버거운 상대로 각인되고 있다는 것일까요?
대체로 커브볼에 대한 전체 헛스윙률(26.47%)에 비해 본다면 대체로 평균적인 코스 컨택율을 보이지만, 유독 스트라이크존 중앙 아래쪽에 대한 공략이 안되고 있습니다.
어틀리 VS 슬라이더
이제 더 말하기도 지겹군요. 바깥쪽, 그리고 아래쪽 유인구입니다.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많이 휘두르지는 않지만, 배트를 휘둘러도 그 결과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헛스윙률 57.1%).
종합적으로 따져보았을때, 투수들은 일관적으로 바깥쪽 승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코스별 상세 안타정보를 뽑아내지는 않았습니다만, 어틀리는 전체 바깥쪽 공에 대해서도 .306의 공략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바깥쪽에 큰 약점이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특정 구종의 특정 코스에 약점을 드러내고는 있으나, 그 러한 승부를 한타석 내내 꾸준히 해버린다면 그 공은 약점이라 할 수가 없는 공이 되겠지요(한 타석에서 똑같은 코스의 똑같은 구종을 계속 보게 된다면 - 그리고 어틀리 정도의 타자라면 - 임시적인 적응력이 생길테니까요).
잘 치는 선수들은 결과적으로 피해가도 따라가서 쳐냅니다. 말하자면 블라디미르 게레로 같은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전반기의 모습 그대로, 후반기에도 미라클 어틀리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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