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08년 메이저리그가 전반기를 마쳤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의 Pitch F/X에 누적된 전반기 자료들을 토대로, 타율과 출루율에 관한 여러 요소들의 상관관계를 추적해 보고자 한다.
4월 1일부터 올스타전 직전까지, 1,427게임 약 41만 여개의 공에 대한 정보가 누적되었으며, 이중 200타석수를 넘긴 선수들에 한하여 분석을 해 보았다.
아래에서 나올 용어에는 Contact%(줄여 CT% - 통용되는 CT%가 아니다), BABIP, H/PA, Inplays/PA, Balls/PA정도가 있겠는데, 먼저 CT%란 공을 맞춰내는 능력에 대한 지표로써, [맞춰낸 타구] / [배트가 나간 상황의 수]로 계산한다. 그리고 BABIP는 Batting Average per Balls In Play의 줄임말로, 인플레이 된 공에 대한 안타의 비율이다.(통상적으로 홈런을 제외하지만, 본인의 분석에서는 홈런도 포함시키고 있다.) PA 란 Plate Apperance의 줄임말로, 간단히 타석 출장수를 나타낸다. 타수는 AB(At Bat)로 나타나며 이것은 볼넷과 삼진, 희생타 등을 제외한 것으로, 선수가 실제로 출장한 타석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리하여 [~/PA]로 나타내어지는 모든 용어는, 타수당이 아닌 타석당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 되겠다.
전반기 팀별 약 90경기를 소화했으며, 이를 토대로 경기당 최소 3회 이상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 즉 270 타석 이상의 선수들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평균수치는 리그 전체 선수들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타율과 출루율에 관한 정보는 본인의 DB에 존재하지 않는 관계로, 편의상 7월 20일자 메이저리그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타석당 피투구수
"선구안"으로 불리는 것의 꽤나 좋은 지표로, 타석당 피투구수를 꼽을 수 있다. 즉 선구안이 좋을수록 유인구에 속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라 투수에게 더 많은 공을 던지게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 리그의 평균적인 타석당 피투구수는 3.66으로 나타났다.(총 투구수 / 총 타석)
타석당 피투구수 TOP 10
본인의 분석 상으로는 컵스의 후쿠도메 선수와 화이트삭스의 닉 스위셔 선수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나올때마다 투수들에게 평균 4개 이상의 공을 던지게끔 유도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위에 나온 선수들은 대체로 타율대비 출루율이 높은 선수들이라고 볼수 있는데, 공을 많이 던지게 할 만한 능력을 소유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얻어 출루할 확률 또한 높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석당 피투구수 Bottom 10
타석당 피 투구수 최하위권 선수 10명도 추려보았다. 주로 높은 공격성향을 보이는 선수와 타석에서의 참을성이 부족한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크리스천 구즈만같은 선수로 꽉 채워진 라인업이라면, 공을 9개도 던지지 않고 1이닝을 끝낼 가능성도 있다.
타석당 인플레이 타구의 비율(X/PA)
선구안 외에, 출루율과 연관된 것으로 타석당 인플레이 타구의 비율을 꼽을 수 있겠다. 타석에 들어서서, 인플레이 상황으로 끝난 것의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볼넷 등에 의한 추가 출루율의 상승확률은 낮아지게 될 것이다.
전반기 리그의 평균적인 X/PA는 73.11%였다.
X/PA Top 10
아래는 타석당 인플레이 상황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10명의 선수들이다.
추가로 타석당 피투구수, (출루율 - 타율)에 대한 정보도 기입해 놓았다. 타석당 인플레이 상황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네스키 베탄코트 선수로, 타석당 인플레이 상황의 비율이 92.49%에 달했다. 즉 추가적인 출루율 상승의 기회는 전체 타석중 7.51%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고, 타석당 피투구수 또한 리그 평균을 한참 밑도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타율과 출루율의 격차는 겨우 0.012에 그쳤다. 후안 피에르의 경우를 살펴보면 타석당 인플레이 상황의 비율은 높으나, 타석당 피 투구수가 리그 평균 수준을 기록함으로써 타율과 출루율의 격차는 0.050 정도로 위 목록의 선수들 중 상위권에 속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겠으나, 야디어 몰리나는 다소 예외적인 경우로 보여진다.
X/PA Bottom 10
일단 "하위 10"이라고 하기에는 리스트에 오른 선수들의 네임밸류가 상당히 크다. 카를로스 페냐를 제외하고는 모두 리그 평균(3.66 Balls/PA)을 훌쩍 넘는 타석당 피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볼넷의 수들이 실제 타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됨으로써, X/PA또한 낮아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대체로 출루율과 타율의 차이가 1할 이상이다. 잭 커스트와 애덤 던의 경우 타율과 출루율 사이에 엄청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공략성공률 - BABIP
위에 설명하였듯이, BABIP는 총 인플레이 상황 중 안타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타율과는 계산법이 분명히 다르기에, 그 수치 자체가 타율보다는 좀더 높게 나타난다. 일단 쳐낸 공 중 안타의 비율이라는 점에서, 본인은 이것을 "공략 성공률"이라고 표현하였다. 리그 평균 공략성공률은 약 0.318이다.
BABIP Top 11
공략 성공률 상위 11선수를 추려보았다. 공략 성공률에서는 밀튼 브래들리와 치퍼 존스 둘다 0.43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둘의 타율을 보면 0.374와 0.312로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공략성공률을 가짐에도 왜 타율이 6푼이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
먼 저 치퍼 존스와 밀튼 브래들리 사이의 X/PA(표에 Inplays/PA로 표기된것)를 살펴보자. 치퍼 존스는 72.70%, 밀튼 브래들리는 59.82%를 기록하고 있다. 즉 공략 성공률이 같음에도, 실질적인 타석당 안타 생산률(아래에서 또다시 논의할 것이다)에서는 꽤나 차이가 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나타나지 않는 타율을 계산하는 지수인 타수(AB)의 계산에는 "삼진"이라는 지수가 포함되게 되는데, 실제로 치퍼 존스와 밀튼 브래들리 사이에는 전반기까지 약 20개 정도의 삼진개수의 차이가 나타난다(물론 브래들리가 20개 많다). 실질적 안타 생산률에서의 차이는 실제 안타수의 차이를 만들게 되며, 삼진개수의 차이 20개에 의해 X/PA에서의 13%정도의 격차는 실질 AB계산에서 상쇄되게 되고, 결국 비슷한 AB수에서 중요한 것은 안타수가 되는데 여기서 브래들리 보다 치퍼 존스의 안타 수가 약 20개 많음으로써 250타수 기준 약 6푼 정도의 차이를 내게 되는 것이다.
이 리스트에서 가장 예외적 선수로 보여지는 마크 레이놀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보자.
그의 공략성공률은 약 4할에 육박할 정도(0.389)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타율은 0.246에 불과하다. 왜 그런 것일까?
역시 그의 삼진수에서 그 원인을 살펴볼 수가 있겠다. 7월 20일 현재 마크 레이놀즈의 삼진수는 114개로 기록되어 있다. 타율을 구하는 공식은 [안타수] / [타석수]인데, 여기서 [타석수]로 표현되는 것을 다시 나누자면 [타석수 = Inplay상황 + 삼진수]로 나타낼 수가 있을 것이다. 즉 인플레이 상황이 적어진 것은 확률적으로 출루율의 상승을 의미하기도 하나, 대체로 삼진확률의 상승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크 레이놀즈의 경우 공략 성공률 자체는 높으나 X/PA가 낮음으로 인해 실제 안타수는 적어지게 되고, 또 삼진수는 많기 때문에, AVG로 나타나는 타율의 값은 굉장히 낮게 나타나는 것이라 할수 있다.
알버트 푸홀스의 경우, 평균 정도의 X/PA수치를 기록하면서 높은 공략성공률을 기록하고, 실제 삼진수도 적기 때문에, 0.359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BABIP Bottom 11
공략성공률이 가장 낮은 11명을 나타내어 보았다. X/PA리그 평균수치 73.11%를 기준으로 볼때, 이 목록 대부분의 선수가 리그 평균보다 많은 타석당 인플레이 상황을 연출해내고 있다. 이들의 부진한 타율은, 단적으로 부진한 공략성공률에 있다고 봐도 되겠으나, 폴 코너코를 제외한 선수들의 경우, 무리한 공격 성향이 그 부진을 더욱 부추기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
공략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타율 상승의 가능성을 이야기해 준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타율과 BABIP의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타수"에 관계되는 요소들(크게 삼진수)을 추가로 따져 보아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CT%, 그리고 위에 잠시 언급한 H/PA(안타생산률)등과 타율의 관계에 대해서 논해보도록 하겠다.
이 글은 미디어다음 해외야구에 기고한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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